양평꽃국수는 지난 20일 옥천면 신복리에 문을 연 국수전문점이다. 한옥을 개조한 음식점으로 들어서는데 형형색색 이국적인 꽃과 나무들에 눈길을 빼앗긴다. 자연스럽게 꾸민 영국식 정원에 온 느낌이다. 양평꽃국수는 꽃을 좋아하는 박나은 대표(47가) 지은 상호다.
자리를 잡고 대표메뉴인 전복열무국수를 주문하니 빠알간 국물에 열무김치와 계란지단, 전복이 곱게 올라간 국수가 나왔다. 시원한 열무김치국물에 쫄깃한 국수면발이 입에 착착 감긴다.
국수는 77년 3대째 대를 이어오는 충남 예산의 ‘쌍송국수’ 중면을 쓴다. TV프로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된 쌍송국수는 햇빛과 바람에 직접 말린다.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고 면발이 찰지다.
아삭한 열무김치 위에 살포시 올라간 전복을 한 점 먹으니 야들하면서도 탱탱한 싱싱함이 느껴진다. 완도산 활전복을 쓰고 있다. 질 좋은 재료로 기교를 부릴 필요가 없는 깔끔한 맛으로 국물까지 뚝딱 비우게 된다.
뜨끈한 국수를 원한다면 송이갈비국수를 주문하면 된다. 소갈비를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큼직한 갈비가 자리 잡고 있는데 향긋한 송이버섯으로 정갈하면서도 보양식을 먹은 것 같은 든든함을 준다. 양동부추에 새우와 오징어가 듬뿍 들어간 부추전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