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광복 직후인 1945년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출범하였습니다.
광복 이전에도 경주에는 박물관 형태의 조그마한 진열관이 있었습니다. 경주고적보존회라는 단체가 1913년 동부동에 있는 조선시대 경주부의 관아 건물을 이용하여 진열관을 열었습니다. 이 진열관은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으로 바뀌어 광복 전까지 유지되었습니다.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은 큰 획을 긋게 됩니다. 현재 위치인 인왕동에 건물을 새로 짓고 박물관 전체를 옮긴 것입니다. 당시 동부동에서 인왕동으로의 박물관 이전은 경주에서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었는데, 특히 성덕대왕신종의 이전은 많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행사로 유명합니다. 1975년 당시에는 본관(지금의 고고관)과 별관(지금의 특별전시관) 그리고 성덕대왕신종을 위한 종각이 지어졌습니다. 설계자는 이희태(1925~1981)입니다. 외부에 기둥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누각 형태의 본관은 경복궁의 경회루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982년에는 김수근(1931~1986)의 설계에 따라 안압지 출토품을 전시하기 위한 제2별관(지금의 안압지관)을 지었습니다. 벽돌과 나무로 된 벽에 기와를 올린 단순한 외관은 전통적인 창고에서 이미지를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2년에는 미술관을 신축하였습니다. 대표 설계자는 이상은(1954~현재)입니다. 전시와 더불어 박물관 교육과 연구 관리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변 부지를 확보하여 정문의 남쪽 이전 등 박물관 영역을 넓혀 나아가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을 경주역사문화관광의 관문인 웰컴 센터로 만드는 꿈입니다.
1975년 7월 2일 새 경주박물관을 건립하여 준공식 및 개관식을 가졌다. 제1실은 선사시대실(先史時代室), 제2실은 고신라 토기실(古新羅土器室), 제3실과 제4실은 고신라 공예실, 제5실은 와전실(瓦塼室), 제6실은 통일신라 토기실, 제7실은 통일신라 금속공예실, 제8실은 조각실, 별관은 천마총(天馬塚)과 제98호 고분 유물실이며, 정원에는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 및 석탑·석불 등 석조물이 전시되어 있다.
소장유물은 7만 8680점이며, 1998년 현재 전시유물은 2,383점이다. 국보 13점, 보물 26점의 지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